육아는 힘듭니다. 몸도 마음도 힘듭니다. 육아로 인해 우울증이 안 오는 사람은 정말 멘탈 갑입니다. 아무리 아기가 사랑스럽다고 해도 내 몸이 힘든 건 힘든 겁니다. 특히, 3살 미만 아기 육아할 때 많이 힘듭니다. 처음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육아가 이런 것임을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살 미만 아기 육아 힘든 점
기억을 되살려 아기가 태어난 뒤 2살때까지 가장 힘들었던 점 3가지를 꼽으라면 다음과 같이 얘기할 겁니다.
- 잠 못자는 것
- 목/허리 디스크
- 불안감
제 개인적인 경험에 한정된 것이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이 세 가지 힘듦에 대한 것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잠 못자는 것
회사 생활 할 때도 잠 못 자는 일 많았는데 아기가 태어나고부터는 잠 못 자는 게 차원이 다릅니다. 이전에 일하면서 잠 못 잔 것은 잠 못 잤다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아기는 많이 잔다고 생각하지만 막 태어난 신생아는 2시간마다 한번씩한 번씩 모유나 분유를 먹어야 삽니다. 밤이라고 그냥 자지 않습니다. 배고프다고 웁니다. 2시간마다 한 번씩 일어나 30분 동안 우유를 먹이고 잡니다. 매일 합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잠을 못 자서 미칠 지경이 됩니다.

회사에서는 꾸벅 졸수도 있죠. 잠 못 잤다고 잠시 쉴 수도 있습니다. 육아는 아닙니다. 쉴 수 없습니다. 꾸벅 조는 것도 내 맘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아기가 100일이 지나자 밤에 조금 길게 자기 시작합니다. 물론 무조건 밤에 한두 번 깨서 부모를 안달 나게는 합니다.
10개월 정도 지나자 드디어 통잠을 자기 시작합니다. 통잠을 자는 아기는 세상 그 어떤 존재보다 아름답습니다.
목/허리 디스크
아무리 이쁜 아기도 하루 종일 안고 있으면 우울증이 옵니다. 내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마음도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막 태어난 신생아는 3kg~4kg 정도입니다. 이정도 되는 아령도 하루 종일 들고 있기 힘든 것처럼 아기도 자주 안아주는 일이 생깁니다.
문제는 아기가 자꾸 큰다는 것입니다. 몸무게가 10kg 넘게 나가기 시작하면서는 애를 안아드는 것부터 안고 있는 것까지 매우 힘이 듭니다. 평소에 책 하나도 무겁다고 안 가지고 다니던 제가 10kg 되는 아기를 안아 들고 왔다 갔다 합니다. 문제는 한쪽으로 아기를 안아 들면서 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안아달라고 칭얼대는 아기를 모른 척할 수 없습니다. 허리를 숙여 애를 들어 올립니다. 이때부터 허리에 무리가 가기 시작합니다. 안아 올려도 한쪽으로 치우쳐서 애를 안게 됩니다. 한쪽으로 무게가 계속 쏠리면서 허리와 골반이 틀어지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돌을 지나면서 부모의 척추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사랑과 애정으로 계속 애를 안아주곤 하지만 양육자 부모의 허리와 목은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꼭 허리 건강 신경 쓰세요. 혼자서 도수치료도 받으러 갈 수도 없습니다. 그냥 집에 쎄라젬 같은 거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안감
저는 이 불안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컸습니다. 애가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이 작은 생명체에게 무슨 사고가 생기지 않을지 병이 생기지 않을지 매 순간 불안감에 시달렸습니다. 나쁜 생각 하지 않으려고 매우 노력했지만 5개월 정도 됐을 때 비닐을 주워 먹고 질식 위험이 있었던 때가 트라우마로 남아 항상 애를 주시하고 있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증이 생기곤 합니다. 지금은 그런 증상이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가끔 애가 뛰어다니다 차도로 나가지 않을지, 넘어지면서 다치지 않을지, 지나가던 개가 공격하지 않을지 신경이 쓰입니다. 지나친 불안감은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좋지 않음을 알지만 쉽사리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나 자신과 싸움인 거 같습니다. 지나치게 부정적인 생각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많이 노력합니다. 외출할 때 많이 준비하고 위험한 곳은 처음부터 가지 않고 하는 나만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부모는 자식이 나이를 먹을 때도 자식 걱정을 한다고 하나 봅니다.
부모는 힘든 존재입니다. 그래서 애를 키우면서 제 부모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힘드셨을지 이제야 겨우 조금 알게 됩니다.
아기는 나에게 피곤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나를 보고 방긋 웃는 아기를 보면 그 모든걸 다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모든 부모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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